David Ogilvy

데이비드 오길비는 광고업계 최초로 리서치 기법과 BIG IDEA 개념을 도입하는 등 광고업을 몇 단계 승격시킨 뛰어난 업적으로 현대 광고계의 아버지로 불리운다.

1948년 데이비드 오길비가 한 명의 광고주도 없이 2명의 직원으로 설립한 광고 대행사 오길비 앤 매더(Ogilvy & Mather)는 현재 125여 개국 약 497개의 지사를 가진 가장 존경받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하였다.

오길비 앤 매더는 어느 광고대행사보다 설립자의 강한 의지와 명확한 경영철학을 토대로 발전해 왔다.
25세가 되던 1936년에 오길비가 한 연설을 보면, "모든 광고는 판매와 관련된 모든 것을 말해야 한다. 카피와 모든 단어들은 반드시 계산되어야 한다. 또 성실하지 않으면 오래오래 성공할 수 없다. 사람들은 어설픈 광대에게서 물건을 사지 않는다." 라는 말 속에서 그의 신념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세월이 흘러 1992년에 있었던 전국광고주협회에서의 연설에서도 이런 그의 신념은 흔들림이 없다.
"만약 소비자들을 즐겁게 하는 데만 광고비를 쓴다면, 원하는 만큼의 제품을 팔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지난 밤에 광고주가 텔레비전에서 건넨 농담을 들었다고 새로 나온 세제를 사지는 않습니다. 제품의 혜택을 약속해 주어야 삽니다." 이와 같이 오길비는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었고, 스스로 세운 규정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오늘날까지도 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길비는 카피라이터로서도 유명하고 세련된 캠페인들을 수없이 많이 성공시켰다.
'해더웨이 셔츠를 입은 남자', 화이트헤드 사령관을 출연시킨 '쉬웹스'의 시리즈 광고 그리고 자동차 광고의 헤드라인 중 가장 유명한 '시속 60마일로 달리는 신형 롤스로이스에서 나는 가장 큰 소음은 바로 전자시계 소리 뿐.' 등이 그것이다.

창조적인 카피문구만큼이나 오길비의 어록은 광고업계 전반에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다.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 소비자는 당신의 부인이다."
"소비자들이 당신의 제품을 사도록 만들 수 없다. 제품을 사는 것에 관심을 갖게는 만들 수 있다."
"당신의 가족에게 보여주길 원치 않는 광고는 결코 만들지 말아라."
"우리는 무지의 혼란함 보다는 지식의 규율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돼지가 송로버섯을 찾는 것처럼 지식을 추구한다."
일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그의 어록들은 비단 광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경구로 기억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세계 200만 독자를 열광시킨 '어느 광고인의 고백(Confession of an Advertising Man) (1963)'이 가장 유명하다. 이 책은 비즈니스의 바이블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많은 광고인과 비즈니스맨의 필독서로 읽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자서전 "피와 두뇌와 맥주(Blood, Brain & Beer)"(1978), "오길비의 광고(Ogilvy on Advertising)" 등을 통하여 다른 광고 실무서들이 전하지 못했던 상세한 지식과 조언을 담아 냈다.